ㅡ 배우 윤시윤이 동상이몽2에 출현해 보여준 일상이 인상적이다. 지금의 자신보다 나아지기 위해 어떠한 틈도 허락하지 않는다. 모든 일정들을 미리 계획하고 알람으로 매 일정을 체크한다. 그가 왜 이렇게 철저하게 자기 관리를 하는지는 그의 말에 나타난다. 그가 프로그램에서 보여준 대화를 통해 그의 생각을 알 수 있다. 계획대로 살아갈 때가 제일 편해요 – 알람으로 시작되는 하루 ㅡ 오전 07:00 일어나기, 07:03. 프로틴/영양제 먹기, 오전 07:07 발성연습. 일어나서부터 하는 행동마다 알람이 울리자 제작진 인터뷰가 이어진다. 윤시윤 – 알람을 맞춰서 다음날 일정을 정해놓는 편이에요. 한 달 플랜, 일주일의 플랜은 기본적으로 정해놓고 하루 전날에 할 일을 계획하고 알람을 맞춰놔요. 시간 타임별로 몇 시에는 뭘 하고 몇 시에는 뭘 하고 이런 식으로 정해 놔야 돼요. 근데 그 이유도 하나에요. 정해놓지 않으면 나가서 의미 없게 놀까 봐. 저는 제가 나태해지는 게 너무 무서워요. 저는 엄청 게으른 사람이기 때문에 정하지 않으면 안 돼요. 정말로. 진짜로. 제작진 – 시간이 안 지켜지면 초조하고 그러세요? 윤시윤 – 불안해요. 계획이 어긋나니까. 저는 계획대로 살아갈 때가 제일 편한 것 같아요. 거기서 에너지를 얻고 체지방률 5%를 향해 ㅡ 07:50 헬스장 러닝. 헬스장 도착과 동시에 러닝을 시작한다. 그리고 제작진 인터뷰가 이어진다. 제작진 – 살이 많이 빠지신 거 같은데? 윤시윤 – <모범택시3> 도전하고 있어서. 제가 캐릭터를 잡은 게 피골이 상접할 정도로 좀 퀭한 느낌을 주고 싶어서 체중조절 중입니다. 제작진 – 그럼 지금 현재 체지방률은? 윤시윤 – 저 번 주에 쟀을 때가 한 6.5% 정도. 제작진 – 목표 체지방 지수가 얼마인거예요? 윤시윤 – 5%. 이왕 만들려면 식스팩을 볼려면 한 5%로 내려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ㅡ 이를 보던 MC서장훈이 가수 김종국 9%, 축구선수 호날두가 7%의 체지방률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작품을 위해 이미 10kg을 감량한 상태지만 체지방률 5%을 향해 매일 운동 중이다. 보이는 게 싫어서 콘센트도 덮개로 가린다 – 정리정돈의 끝판왕 ㅡ 뚜껑으로 덮어져 있는 가스레인지 윤시윤 – 평평하게 수평을 맞추는데 가스레인지만 티어나온 게 그래서 가스레인지를 가려야겠다. ㅡ 직접 주문 제작한 가스레인지 덮개 ㅡ 보이는 게 싫어서 덮개로 가린 콘센트 ㅡ 식기류 하나 없는 싱크대 ㅡ 전부 가려져 있거나 수납된 주방 ㅡ 오와 열을 위해 냉장고 칸마다 용기 통일 ㅡ 채소 칸에 일일이 써 붙인 식재료 라벨링 ㅡ 냉동실에도 하나하나 붙여진 재료 목록 ㅡ 포스트잇으로 식재료 출입 관리 윤시윤 – 재료를 냉장고에 그낭 두면 관리가 안되거든요. 제작진 – 군대의 영향을 받은 거에요? 윤시윤 – 해병대에서 정리할 때 기쁨을 느꼈어요.ㅎㅎ 다시 기회가 올 거라고 믿고 무조건 외국어를 해놔야 된다 ㅡ 오전 10:00 영어 수업. 전화로 영어 회화를 진행했다. 대화는 새로운 드라마 준비한다는 내용이다. 다시 인터뷰가 이어진다. 윤시윤 – 엄마가 어느 날 갑자기 말도 안 되는 영어교재를 두 개를 주시는 거예요. 엄마 이거 뭐야? 그랬더니 엄마가 “방송을 하는데 니가 영어를 너무 못하길래” 하시는 거예요.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한 거예요. 그 많은 스태프들이 날 찍고 있고 외국인들과 재밌게 만들어내야 하는데. 나 뭐하고 살았지? 도대체. 나 왜 이렇게 게을렀지? 그때 정말 정말 후회 많이 했거든요. 너무 창피하고 제 자신이. 좋은 기회가 많았는데 언어 때문에 놓친 게 너무 많은 거예요. 다시 나한테 기회가 올 거라고 믿었고. 무조건 언어를 해놔야 된다. ㅡ 거실 서재에는 각 종 영어 서적이 뻬곡히 있다. 영어 공부는 그렇게 또 하나의 그의 일상이 되었다. 영어 회화는 1시간 동안 진행된 뒤 끝났다. 그런데 수업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오전 11:00 일어 수업. 역시 전화로 하는 일본어 회화 수업이다. 언젠가 분명히 올 기회를 위해 차근차근 준비 중이다. 게임을 시작하면 끝도 없기 때문에 시간을 정해놔야 – 게임 하는 시간 15분 ㅡ 오후 01:00 게임. 이번에는 게임방으로 이동한다. 게임방에는 패드 게임기. 레트로 게임기, 만화 등이 있다. 오늘 처음으로 쉬는 시간이다. 그런데 신나게 게임 하는 중 갑자기 모니터가 꺼졌다. 윤시윤 – 게임을 시작하면 끝도 없기 때문에 시간을 정해놔야 해요. 15~20분 지나면 모니터가 꺼져요. ㅡ 게임하는 시간도 미리 계획한다. 윤시윤의 휴식은 딱 15분이다. 나태해지지 않고 절제하는 삶이다. 옷장이 옷가게처럼 좋은 상태였으면 좋겠어요 ㅡ 게임을 끝낸 윤시윤은 게임방 안에 있는 옷장으로 향했다. 게임방 안에 또 다른 공간. 옷장이다. 종류별로 색깔별로 분류되어 있다. 윤시윤 – 옷장이 옷가게처럼 좋은 상태였으면 좋겠어요. 그러려면 옷의 개수가 많으면 안 되거든요. 옷과 옷이 겹치면 안 되기 때문에(일정한 간격으로 떨어져 있는 옷들). 행거에 최대한의 옷걸이 개수는 정해져 있어요. 만약에 옷걸이가 모자르다? 그럼 전 옷을 정리해요. 한 달 치 착장을 미리 해놓고 계획대로 옷을 입고 있어요. ㅡ 옷들은 색과 종류별로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옷장에서 옷들을 하나씩 꺼내더니 옷가지들을 꺼내 거실 탁자에 놓는다. 그리고 액세사리함을 가지고 나온다. 6월 계획을 세우려고 한다. 5월 달력에는 착장 사진이 나열돼 있다. 매일 입을 옷 스타일을 미리 사진으로 만들어 놓는 것이다. 쉬는 날까지도 만들어져 있다. 제작진 – 옷에 관심이 있으세요? 윤시윤 – 아니요. 저 예전에 워스트 패션으로 뽑힌 적도 있고. 40대가 되면서 스타일 변화를 해보고 싶은데. 일상복에서도 제 스타일이 아닌 옷들에 도전해야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근데 제가 옷에 관심도 없고 잘 못 입고 자신도 없어서 차라리 스타일리스트랑 상의해서 한 달 치 착장을 미리 해놓고 계획대로 입고 있어요. 세차를 하고 있으면 기분이 안정되고 좋아요 ㅡ 옷 정리를 마치고 차를 몰고 어디가로 이동한다. 셀프 세차장이다. 윤시윤 – 세차를 하고 있으면 기분이 안정되고 좋아요. 큰 기계를 내가 만지면서 왠지 차랑 대화하는 느낌? 일주일에 한 번은 꼭 세차하러 가요. ㅡ 세차장에 도착하자 세차 전용 점프수트를 착용한다. 그리고 차 안에서 세차용품이 가득한 쇼핑백을 밖으로 꺼낸다. 세차용품 개수만 봐도 내공이 느껴진다. 점프수트 위에 세차용 앞치마를 다시 착용한다. 그리고 헤드폰을 착용한다. 자막에는 세차에 방해되는 소음을 차단하기 위해 헤드폰을 착용한다고 설명한다. 겸사겸사 음악도 들을 것이다. 이를 지켜보던 MC서장훈은 윤시윤이 뭐를 해도 진심으로 한다고 말한다. ㅡ 쇼핑백에서 세차용품을 꺼내는데 끝도 없이 나온다. 그리고 꺼낸 것들은 용도별로 바로 오와 열로 정리한다. 청소용 솔, 압축분무기, 애벌 세척세제, 카 샴푸, 타이어 세제, 타르 제거제, 유막 제거기, 차량 광택제, 차량 광택제2, 실내 코팅제, 가죽 보습제, 타이어 광택제, 초극세사수건, 초극세세수건2. ㅡ MC서장훈은 세차장에 맡겨도 저렇게 안 해줄 거라고 말한다. 또한 주유구 닦는 사람 처음 봤다고 한다. 윤시윤 – 청소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 저는 제가 청소할 수만 있다면 더러운 걸 볼 때 되게 흥분돼요. 너무 좋아요. 뜨거운 물로 스팀하고 녹이고 막 닦아가지고 깨끗해지고 있는 그 게 너무 좋아요. ㅡ 그렇게 해서 2시간 동안의 세차가 끝났다. 그런데 보여진 영상에서는 차 외부만 세차하는데 2시간이 걸렸다. 차 내부까지 하면 2시간 더 걸릴 것 같다. 광이 반짝반짝하는 흰색 차는 새 차 같아 보인다. 그런데 12년이나 된 차란다. 관리를 너무 잘했다. 누가 봐도 새 차 같다 저는 제가 나태해지는 게 너무 무서워요 ㅡ 샤워를 마친 후 핑거푸드 3개만을 접시에 담아 거실 탁자에 놓는다. 위스키까지 가지고 온다. 아마도 저녁식사인 것 같다. 다시 컵과 토치를 가지고 온다. 바닥이 뚫린 돔병을 가지고 와서 그 위에 우드칩(나무꼅질)을 뿌린다. 돔